雨 - 김효진 (金孝贞)
비내리는 오후
튀어오른 물방울을
바지자락은 젖어가고
거리에 끝을 향해
사라지는 너의 모습
조용히 난 뒤돌아 선다
미안해 또 미안해..
아무렇지도 않은 이별이
고마워
비라도 내리는 오늘이
참 내겐 다행이야
난 사랑을 이젠 몰라 사랑을
그 사람과 이별이 마지막일 뿐
차가워진 내가슴을
이젠 어떻게 해야
도대체 어떻게 해야
이 빗속을 뛰어가
기다려 달라고
애원할 용기가 저물까
난 사랑을 이젠 몰라 사랑을
그 사람과 이별이 마지막일 뿐
차가워진 내가슴을
이젠 어떻게 해야
도대체 어떻게 해야
이 빗속을 뛰어가
기다려 달라고
애원할 용기가 저물까
잊을게
잊어볼게 멈춰서서 돌아봐줘
시작하자 우리 사랑 훗날
내가 또 남겨져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