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, 그대 - 成始璄 (성시경)
바람이 불어서 눈을 감았더니
내게로 달려 오네 가을이
젖은 머리로 넌 어디를 다니나
코끝엔 익숙한 그대 머리 향기
그대의 손 따뜻했던 그 온도와
그대의 얼굴 얼굴...
단숨에 또 나를 헝클어버린 내 가을이
내 맘은 그대 곁에 가
누웠네 살며시
더딘 내 기억은
그건 봄이 였나 그건 꿈이 었나
우리 만난 웃었던 속삭였던
눈부셨던 그 날 그 날...
언제나 내 손을 잡던 너 지금은 어디에
먼곳에...
단숨에 날 헝클어 버렸네...
바람이 가을이...
그대가 그리워
다시 가을인 걸 알았네
울지는 않지만
간신히 담담한 나를 이렇게 또 헝클어...
계절은 흐르네...
다시 또 오겠지만... 흐르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