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크래커 (CACKER)’ [떠나자]
사람들 모두 똑같은 시간, 똑같은 곳에 살아도 똑같은 파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.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피하거나 버티거나 맞서고 있는 것 같아요.
수많은 상황과 사람에 치여 문득 외로움 혹은 공허감이 자라버렸음을 느낄 때 이 노래가 그대 옆에 있어줬으면 합니다.
PRODUCED_크래커 (CRACKER)
ARTWOK_배성태@grim_b
VOCAL_이두
PIANO_임남경
CHORUS_김호연@달 좋은 밤
GUITAR&BASS_유웅렬
MIXED&MASTERED_고현정@Koko Sound
[가사]
01.떠나자 (Feat. 크루셜스타)
언제나 시간에 끌려가
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도 모른 채
이젠 나도 어른이 됐지만
돈을 버는 법보단 사는 법을 알고파
남보다 위로 올라가야 해 멈추지 말고 앞만 봐야 해
그렇게 나는 배웠고 바쁘게 살다 문득 뒤를 봤는데
레고를 갖고 놀던 꼬마 애 그때보다 내 삶이 초라해
행복을 잊고 살았던 난 잠시 멈출래 의미 없는 마라톤
떠나자 우리, 파도가 데려가는 곳으로 떠나가자
떠나자 우리,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나가자
내 가방 안엔 돼지 코 한 개와 passport
텅 비어있네 필통과 속옷만 빼면
나머지 공간들은 다 채워올 거야
먼 나라 냄새와 추억이 빼곡할 거야
난 안 탈래 직행 경유하고 부딪히면서 배워갈래 인생
내 맘은 지금 비행기 모드 개미만 하게 보이는 서울아 adios
떠나자 우리, 파도가 데려가는 곳으로 떠나가자
떠나자 우리,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나가자
날 지나간 파도가 조용히 잠이 들 때
또 다른 파도가 날 덮치지 않길
저기 끝에 걸려있는 저 해가 사라져도
내 깊은 바다는 얼어붙지 않길
떠나자 우리, 파도가 데려가는 곳으로 떠나가자
떠나자 우리,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나가자
떠나자 우리, 파도가 데려가는 곳으로 떠나가자
떠나자 멀리, 잃었던 나를 찾아 다시 돌아오자